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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by EE at 01/08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개발했지..
by 감사 at 05/08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오래..
by ㄳㄳ at 05/07
똑같이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
by kwwon at 11/13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자료네..
by 냐츠 at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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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대로 읽자 - 호모부커스

'호모 부커스'

부제이자 저자의 별명이기도 한 '책읽기의 달인'... 진정한 책읽기의 달인이 되길 원하는 내게... 충분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독서가 취미이거나, 혹은 독서를 잘 하지는 않아도 마음 한 켠에 '나도 책을 좀 꾸준히 읽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한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주일에 3~5권의 책을 독파해 버리는 나의 습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책은 '천천히', '깊게' 읽고, 감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토론하라' 라는 것이다.

 책의 중간 쯤에 보면, '기억'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마치 잊어 버리기 위해서 읽는 느낌이다.'.. 그만큼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을 기억하는 일이 만만치 않음을 이야기한 것이다. 하지만 실은... 이는 기본적으로 '다독'을 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나도 이미 '다독자'에 속해 있지만, 그렇게 된 지가 오래되진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던 시점을 잘 기억한다. 한달에 한권 읽을까 말까 했던 시기에는... 읽었던 책이 얼마 없고, 그 가운데 감명깊거나 공감이 되었던 책들은 그 가운데서도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기억하고 남았다. 정말 깊이 감동이 왔던 책은 1년이고, 2년이고 가슴 한 켠에 생생히 기억되어 있었다. 그러나, 점점 독서량이 늘어나면서 감탄을 한 책 뿐만 아니라 별 감흥없이 한두시간만에 다 읽어 버린 책들까지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머릿속에 들어 오게 되면서, 그 내용이 생생히 기억나는 책은 점점 더 줄어들어 가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많이', '빨리' 읽어 가면서 '그냥 습관적으로' 독파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면서 두세장을 앞으로 넘겨서 다시 읽곤 하는 일들도 발생했다. 물론, '몰입'이나 '뇌과학'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들(내 관심사 중 하나다.)처럼 복잡하고 관심있는 내용의 책들을 읽을 때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다시금 인생의 열정과 에너지를 되새기기 위해 내용이 뻔한 줄 알면서도 읽곤 하는 소위 '처세술'이나 '자기계발', '열정'과 관련된 책들을 읽을 때는 200 여 페이지 책한권은 정말 한두시간이면 끝나곤 한다. 난 지금까지 이런 현상이 발전의 결과이며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다고만 여겼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는 다르지만, 호모 부커스를 접하면서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빨리 읽혀 지는 책이라고 해서 꼭 빨리 읽어 치우거나 혹은 무시하고 읽지 않는 것이 나은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런 책들은 읽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하지만 내 경우엔 생각이 좀 다르다. 나도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나와 같은 생각을 적어 놓은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은 별로 가치도 없고, 상술에 지나지 않는 뻔한 책들이라고 생각하는 소위 시크릿류의 아류작들... 하지만 그런 책들은 과거 내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고, 내가 가지고 살아가는 생각들이 옳다는 확신을 심어 주면서 원래도 넘치는 자신감을 더 강하게 해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땐, 말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으면서, 명언이라도 되는 듯 기억하려고 줄까지 그어 가며 읽었더랬다. 어떤 책이든 읽을 만한 가치는 있다. 상술에 기댄 책이든, 아주 깊은 고견을 간직한 책이든, 다년간의 조사와 사색의 결정체로 이루어진 주옥같은 책이든, 읽는 방법과 자세에 따라서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른 것이다. 현재의 마음 상태나 처지, 사색의 수준에 따라서 소위 '주옥같은 명저'보다 '뻔한 자기계발 도서'가 더 큰 감동을 주고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인생에 걸쳐 적용되는 속담인데, 독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맛을 알고 부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주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독서광이나, 책을 추천해 달라는 말을 듣게 되는 다독자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게 되고 나면, 내게 정말 진한 감동을 줘서 독서광의 길을 걷게 해 준, 소시쩍에 읽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저작물의 조악한 설정이나 상업성 들에 대해 비판하면서 당시에 느꼈던 감동까지도 헛된 것으로 생각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책은 나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주었으며, 현재의 나를 이루는 데에 제법 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또 말한다. 나와 똑같이 불완전한 한 인간이 쓴 책일 뿐.. 그렇기 때문에 책을 맹신하지 말고 끊임없이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나 또한 찬성하며 공감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책들을 읽다 보면 같은 내용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나타낸 글들도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의 생각이 싹튼다. 하지만 비판하고 의심하면서 읽는 방법 보다는, 오히려 최소한 책을 다 읽는 동안에는 그 100% 저자의 생각에 동조하는 방법이 더 좋다. 언뜻보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아무리 동조한다고 해도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의 논리와 생각이 있기 때문에 100% 동조해서 빠져 버리기는 쉽지 않다. 시도해 보면 알겠지만, 오히려 빠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어렵다. 또한 비슷한 내용의 다른 견해를 나타낸 글에 대해서도 똑같이 반복하다 보면 양 측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견해를 갖추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독서에 관해 심도있게 배려하고 조언해 주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특별히 독서에 관심이 많으며, 독서 방법과 습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가는, 이제 막 독서 초심자를 벗어나 독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는 이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다. 다독과 속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최소한 이 책 만큼은 저자의 말 그대로 '천천히', '깊이 생각하고 되새기면서' 읽어 보길 바란다.
by 나의엘프 | 2008/11/14 13:36 | Books(감상)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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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ly, Hendrix.. at 2009/02/0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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